시전(市廛)
시전은 옛날 전통 사회의 성읍(城邑)이나 도읍지에 설치된 상설 점포이다. 유교 국가 도성의 필수 구성 요소로서 도성민의 생계유지, 궁궐과 관청에서 필요한 관수 물자의 조달, 대외 무역 참여 등의 목적으로 설치되었다. 삼국시대부터 각 도읍이나 주요 도시에 설치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며, 조선은 건국 초부터 나라에서 시전 건설 사업을 추진하였고 조선 후기의 변화를 거쳐 19세기 말 20세기 초까지도 존속하였다. 시전은 동업 조합으로서의 성격을 지니며 구성원들의 이권을 보호하는 조직력을 갖추고 있었다.